In Search of Asylum: Solitary Singing Practice in Koin Norae-Bang by Contemporary Korean Young People

This article explores the phenomenon of solo singing by Korean young people in koin norae-bang, a new type of karaoke that recently emerged in South Korea. Given the commonly held notion of singing as a form of communicative expression performed with and for others, solo karaoke singing seems to contradict conventional wisdom and requires rethinking it. Although this solo singing is a very private practice, I investigate its diverse dimensions, including not just the self-satisfaction derived from it on the personal level but also the sociocultural contexts in which this practice is produced. Solitary singing implies that the performer expresses the self to the self without being disturbed by others. Getting away from the pressure to impress audiences, as in the social performance of traditional norae-bang (karaoke) scenes, individuals reveal their feelings and emotions freely by singing whatever they want in koin norae-bang. And they are keenly aware of how this singing practice helps change and improve their feeling and mood. The koin norae-bang phenomenon has also much to do with the socioeconomic circumstances confronting Korean young people today. As a leisure form, it reflects the worsening living conditions of these young people, who are forced to live in isolation and experience economic marginalization. Koin norae-bang, in this context, plays a role as a haven for these young Koreans, in which they comfort themselves and soothe their isolation and marginalization by singing alone.

본 논문은 최근 한국에 등장한 코인노래방에 관한 연구이다. 이곳에서 혼자 노 래부르기를 즐기는 한국 청년들의 문화적 실천은, 노래부르기가 일반적으로 타 인과의 관계 속에서, 타인(청자)를 전제로 한 행위라는 통념에 반하고 따라서 그러한 통념에 대한 재고를 요구한다. 혼자 노래부르기는 개인적 수준에서의 자기만족을 가져오는 매우 사적인 문화실천이지만, 본 논문은 이 현상의 보다 다층적 차원, 즉 그러한 실천을 만들어내는 사회문화적 맥락들을 함께 고찰한 다. 혼자 노래부르는 것은 타인의 방해나 간섭 없이 자아를 드러내는 일로서, (통상의 노래방에서처럼) 청중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분위기를 흥겹게 만 들어야 한다는 압력에서 벗어나, 자기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부름으로 써 개인들이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드러내는 것이다. 또한 주목해야 할 것은, 이들이 노래부르기를 통해 자신들의 기분과 감정이 변화하 고 나아진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한다는 점이다. 코인노래방 현상은 한국 청 년들이 오늘날 직면한 사회경제적 상황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점차 악화 되는 청년 고용의 위기 속에서 코인노래방의 인기는 오늘날 한국 청년들의 여 가생활이 점차 고립되고 빈곤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기도 하다. 코인노 래방은 일종의 안식처로서, 한국 청년들은 이곳에서 혼자 노래하면서 자신들의 불안한 미래에 대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